세상에는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옳은 길이란 것도 없다.
단지, 당신만의 길이 있을 뿐이다.
1. 내 돈은 절대 다른 사람이 책임져 주지 않는다.
앞으로 경제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명심하고 기억해 두어야 할 문장이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하면, 주변에서 경제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말을 보고, 듣게 된다. 주변 지인들의 조언, 재테크 서적 그리고 유튜브 등 다양한 곳에서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이런 상품이 좋다. 저런상품이 좋다. 등등 수 많은 조언과 참견 그리고 꼬드김이 함께 할텐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절대 그 누구도 내돈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님이라도 마찬가지다. 내 돈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가장 효율적으로 내 자산을 불려날 수 있고, 혹시모를 실패에도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했다가 실패하는 경우에는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
절대로 명심하자!!! 내 돈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에 정석처럼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정석적인 방법이 나에게 잘 맞을 수도 혹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찾아보고 겪어본 뒤에 맞으면 선택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과감히 버려도 되는 것들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2. 통장 개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한창 4개의 통장이라는 타이틀로 마치 정석과도 같이 제시되었던 통장쪼개기,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급여, 소비, 비상금, 투자 라는 목적을 두고 각 통장에 이름을 붙이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나의 현금흐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정석으로 제시되었고, 그 효용가치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통장쪼개기 실천 방법
- 급여계좌에 매월 발생하는 고정비 자동이체를 설정한다.
- 급여계좌에서 월 저축 예산을 투자 통장으로 이체한다.
- 급여계좌에서 월 지출 예산을 지출 통장으로 이체한다.
- 지출통장에서 남은 금액은 비상금통장으로 이체한다.
-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비상금 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한다.
다만, 4개의 통장이라는 숫자에 꼿혀서 단순히 통장을 4개 만들고 만족하는 것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통장쪼개기에서 얻어 내야할 것은 나에게 들어온 수입의 현금흐름 파악이다. 때문에 굳이 통장을 4개로 쪼갤 필요 없이, 현금흐름만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통장의 개수는 1개이든 10개이든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통장쪼개기에서 얻을 것
1. 돈에 목적성을 부여
2. 현금흐름 파악
3. 조삼모사 풍차돌리기 ( 26주, 52주 적금 등 )
통장쪼개기 만큼 정석으로 이야기되는 것중에 하나가 풍차돌리기적금이다. 개인적으로 통장쪼개기는 그래도 현금흐름 파악과 자금의 목적성 부여라는 효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기준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한다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풍차돌리기는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다.
재테크서적 혹은 경제유튜브에서 마치 풍차돌리기를 하면 복리이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실제로는 복리효과는 전혀!!! 없다.
동일금액, 동일기간, 동일이율이라면 당연히 내가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동일 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풍차돌리기로 복리이자의 효과를 낼 수있다고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금융쪽 조언은 믿고 거르길 바란다.
대부분 풍차돌리기의 장점으로 꼽는 항목은 아래와 같다.
- 풍차돌리기를 위한 예/적금 개설을 하면서 금융기관과 친밀도를 쌓을 수 있음
-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음
- 첫 투자후 12개월 마다 돌아오는 만기로 투자에 대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음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옛날이야기에 불과하다.
1) 금융기관과의 친밀도 ( 그럴 일이 없다 )
이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이 인터넷전문은행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심지어 모바일로 예/적금을 개설하는 경우에 이자를 더준다.
온라인 계좌계설이 어렵지 않은 2030세대라면 굳이 시간들여가며 더 낮은 이자를 주는 오프라인 은행에 방문해 계좌를 개설할 이유가 전혀 없다.
2) 저축하는 습관 ( 습관 쌓기전에 지친다 )
매월 일정금액의 적금을 하나씩 늘려가는 구조 상 마지막 12개째의 적금 통장을 만들때에는 적금규모가 첫달에 비해 12배로 증가하게 된다. 5만원이라면 한달에 60만원, 10만원이라면 120만원이라는 것인데,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금액이 한달이 지날 수록 늘어나는 금액에 풍차돌리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 한다.
때문에 어짜피
마지막에 12배 만큼의 저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처음부터 12배 만큼의 예적금을 하는게 더 현명하다.
3) 저축에 대한 성취감 ( 낮은 성취감 + 함께 찾아오는 보상심리 )
매월 만기가 돌아오는 예/적금을 통해 저축을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통해서 지속적인 저축을 하는 원동력이 되게 한다는 것인데, 적은 금액의 만기는 성취감도 낮을 뿐더러 보상심리도 찾아오게 된다.
매월 10만원씩, 1년 뒤에 120만원의 적금을 탔다고 하면 명품가방, 최신형 핸드폰 정도의 가격이고 그정도의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의 만족감을 느낄 뿐이다.
그리고 함께 아래 같은 보상심리는 덤 이다.
" 그 동안 고생했는데 첫 만기 적금은 나를 위해 선물을 해주자!"
" 회사생활 한지도 1년인데 쉬고싶다... 어디 여행이라도 갈까?"
반면에 처음부터 120만원의 적금을 들었다면 어떨까?
12개월 뒤에 세후 약 1450만원 정도의 만기적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는 거의 6개월치 월급과 비등한 금액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 3개월 치 이상의 월급은 심리적으로 "목돈"이라는 생각이 드는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보상심리보다는 재투자에 대한 의욕이 훨씬 더 많이 드는 금액이다.
보상심리가 드는 가장 큰 이유는 계좌에 찍히는 금액의 차이다.
구분 | 원금 | 세후이자 ( 이율 2% ) | 총액 |
월 10만원 | 1,200,000 | 10,998원 | 1,210,998원 |
월 120만원 | 14,400,000 | 131,976원 | 14,531,976원 |
당연히 12개의 만기가 하나씩 다 돌아서 합치면 월 10만원이나 월 120만원이나 최종 총액은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건 계좌에 찍히는 금액이다. 만기 후에 계좌를 봐도 금액이 작다면
"1년걸렸는데 이자가 겨우 만원밖에 안되네? 저축해봐야 큰 의미 없겠다." 라는 생각부터 들지 않을까?
옛날처럼 이자율이 7%넘는 정도라도 되면 모를까, 적금 이율 조차도 1%대를 바라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저축에 대한 회의감이 더 들기 때문에 풍차돌리기는 조삼모사 그 이하의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풍차돌리기에서 얻을 것
그런거 없다
4. 오늘은 내가 재무설계사!
월급을 받게 된 뒤로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광고중 하나가 아마 재무컨설팅 광고일 것이다. 특히나 무료.
"전문 재무설계사가 당신의 투자를 컨설팅 해드립니다." 라는 문구는 눈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보험이나 펀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다라고 하겠지만, 안그런 경우 찾기가 더 어렵다.
다시 한번 상기시키자,
내 돈은 절대 다른 사람이 책임져 주지 않는다.
재무설계사들을 만나보면 대다수가 하는 말이 몇가지 있다.
- 연말정산 대비 상품이 없으시네요? ( 연금 )
- 제가 케어하는 고객님인데 수익율이 엄청 좋아요. ( 펀드 )
- 가로저축과 세로저축의 차이 복리와 비과세 혜택이 있어요. ( 보험 )
사실 틀린 말은 없다. 다 맞는 말이고 가지고 있으면 좋은 상품들이다.
하지만 진실만을 말했다고 모든것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럼 그들이 말을 아끼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보통 재무설계사가 소개하고 판매하는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보면 된다.
- 저축성 보험
- 펀드
- 연말정산을 대비하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역시 보험이나 펀드의 형태로 판매 된다.
먼저 보험의 불편한 진실부터 알아보자.
1. 재무설계사가 말을 아끼는 보험 판매의 불편한 진실
# 보험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에 다룰 보험은 저축성 보험에 관한 내용이다.
1) 사업비
보험의 경우 "사업비" 라는 것이 존재한다. 저축성 보험 가입시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라는 것은 저축성 보험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인력이나 인프라에 대해
가입자(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보험사의 마진, 보험설계사 월급 주는 돈이다.
문제는 이 사업비 라는것이 내가 낸 돈에서 먼저 징수를 한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내가 월 10만원 짜리 저축성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면 그중에 만원은 사업비로 쓰고, 나머지 9만원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소 사업비 만큼은 투자수익률이 나야 내가 납부한 원금과 같아지는 것이다.
# 물론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사업비가 줄어들긴 한다. 반대로 말하면 가입 초기에는 사업비가 매우 높다는 소리.
2) 초장기 상품
보험 판매의 경우에는 굉장히 장기플랜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간을 꽉 채웠을 때 얼마 만큼의 수익이이 예상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예상 되는 복리 이자와 보험만이 주는 비과세 혜택을 이야기를 들으면 매우 솔깃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과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매우 매우 긴~~~ 기간을 빠짐없이 꾸준하게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 10년에서 수십년간을 부어야 하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위에서 말했던 "사업비" 때문에 중도 해지라도 하면 내가 넣었던 원금에 한참 못미치는 돈을 수령 하게 된다.
살다보면 목돈 들어갈 일이 언제 발생 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가입했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해지해야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기간을 다 채워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복리효과도 미미해서 실질적으로
사업비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동일한 금액을 예적금으로 꾸준히 굴리는 것과 큰 차이 없는 수익률을 보이기도 한다.
2. 재무설계사가 말을 아끼는 펀드 판매의 불편한 진실
1) 재무설계사 ≠ 펀드매니저
펀드 판매의 경우에는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나 가입자의 케이스를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관리를 잘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라면, " 이사람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말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자산관리회사에 따로 있고, 내 앞에서 나를 만나고 있는 사람은 그저 펀드판매를 위해 등록된 매니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말하면 그 사람이 관리를 잘해서 수익률이 높은게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그 사람에게 판매 수수료만 더 주고 있을 뿐이다.
2) 가입후엔 나몰라라
물론 모든 재무설계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펀드라는 상품은 그냥 둔다고 알아서 돈이 불어나는 구조가 아니다. 당연히 운용방식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는 상품이다. 그래서 다양한 펀드 상품들을 분석하고, 경제적 흐름에 따라서 더 적합한 펀드들로 변경을 해주는 작업(리밸런싱)이 반드시 필요한데 일단 가입만 시키더라도 판매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가입에 더 열을 올리고 이러한 작업들을 해주지 않는 재무설계사들도 있어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재무설계에서 얻을 것
1. 다양한 상품지식
2. 상품별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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